재혼할뻔 했던 이성을 아쉽게 놓치고 10년이 지나면 남성에게는 ‘후회스러운’ 감정으로 남아있는 반면 여성에게는 ‘무덤덤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3일∼2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할 뻔 했던 이성을 아쉽게 놓친 후 10년이 지나면 어떤 감정으로 남아있을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1.2%가 ‘후회스럽다’고 답했고, 여성은 29.0%가 ‘무덤덤하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 남성은 즐거웠다(25.2%), 마음이 아리다(20.1%), 무덤덤하다(16.4%) 등 순이고 여성은 후회스럽다(24.5%) 즐거웠다(21.2%), 마음이 아리다(1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뜨리고 싶어 하는 남성은 사랑하던 여성과 결혼을 이루지 못했거나 더 오래 동안 교제를 지속하지 못한 데 대해 두고두고 아쉬워한다.”라며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아야 하는 여성은 새로운 배우자감을 찾는 게 급선무이므로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하기로 약속했던 상대와 본의 아니게 헤어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불면(30.1%)’과 ‘산만(24.5%)’ 등이 상위 1, 2위를 차지했고, ‘추억 반추(21.9%)’와 ‘의욕 상실(17.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눈물(33.1%)’과 ‘추억 반추(27.1%)’ 등에 이어 ‘불면(21.2%)’과 ‘산만(11.2%)’ 등이 뒤따랐다.
온리-유 관계자는 “돌싱 남녀가 재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 정성 등을 투입하므로 상대에 대한 정신적·신체적 몰입도가 매우 높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상대가 약속을 깨고 떠나면 멘붕(정신적 붕괴 현상) 현상이 발생하여 남성은 밤잠을 설치고, 좀 더 감성적인 여성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질문인 ‘재혼하자던 상대가 약속 깨고 떠날 때 상대를 보내는 마음이 어떨까요?’라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에 답변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비난한다’고 답한 비중이 31.6%로서 첫손에 꼽혔고 ‘자책한다(25.7%)’와 ‘행운을 빈다(20.1%)’, ‘저주를 퍼붓는다(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29.4%가 ‘저주를 퍼붓는다’고 답해 가장 앞섰고 ‘비난한다(24.5%)’, ‘자책한다(22.7%)’ 및 ‘행운을 빈다(16.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영순
http://www.hmzxinwen.com/news/2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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