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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2/27  한민족신문
진정한 국힘 당원이라면 의리 지켜 당 바로 세워야

여권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4인의 후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에 몰입되어 있고, 3차례의 TV토론도 이어졌다. 하지만 흥행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피로감만 더해 주고 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80만 당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작금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과정을 바라보며 매우 식상해 하고 있다. 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개입을 하고, 윤핵관(대통령측근)이 시그날을 연일 보내며, 대통령실에서 확인사살을 하고 있는 선거판이 되어 기울어진 운동장에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조니 아니니, 이방인이니, 철새니 등으로 후보를 향해 우리 식구가 아니라며 단절시키는 모습에서 인간의 비애를 볼 수 있고, 인간적 배신감에 정치가 지저분해도 이만저만 지저분한 것이 아니다는 회의(懷疑)에 젖는다.

 

이럴 때 집권당의 정부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국민의힘 당원이 바로서야 한다. 금뺏지에 환장(換腸)이 되어 있는 국회의원, 지역당협위원장 이에 종속되어 있는 시‧군‧구‧도의원들에게는 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이들은 권력의 시녀(侍女)가 되어 공정‧상식과 공의나 의리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무소불위 권력을 향해 당원들을 결박(結縛)시키며 쥐나 개로 길들이는 모습에서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이제 당원이 정당정치를 바꾸는 주역(主役)이 되어야 한다.

 

권력으로 후보를 찍어내는 현상을 눈으로 보면서도 이에 편승하여 영혼없는 당원으로 끌러간다면 미안하지만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할 것이다.

 

당원이 옳을 때 당이 살고, 당원이 바로가야 당이 바로선다는 이 보통의 진리를 이번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원이 실천해야 할 가장 큰 덕목(德目)이다.

 

인간은 자고로 의리(義理)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특히 남자의 품격을 가늠한다. 의리란 사람 혹은 사람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의리를 모르는 지도자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아울러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깡패는 의리가 있다”는 말을 흔히 한다. 이들은 의리를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로 여긴다. 지도자가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헌 고무신짝처럼 버린다면 “깡패보다 못한 인간 말종(末種)”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지난해 치러진 20대 대선은 헌정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0.73%인 26만표로 희비가 갈렸다.

당시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쥐고 있던 안철수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당략이 결정되는 절박한 상황을 우리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안철수는 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을 선택하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을 택했다. 그리고 정권을 탈환했다. 누가뭐라해도 정권창출의 1등 공신(功臣)은 안철수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지금 안철수를 ‘토사구팽(兎死狗烹)하고 있다. 이도 모자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를 구차하게 나열하지 않더라도 당원과 우리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근대 정치사에서 가장 의리있는 정치인으로 경상도 합천 출신의 전두환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며 감옥을 선택했던 전라도 고흥 출신의 장세동을 충신 중의 충신이며, 의리있는 자로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정권을 잡은 윤석열 사단은 내년 총선에 검사출신을 비롯한 자기사람을 공천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국민여론조사 항목을 없앴다. 그리고 당대표를 허수아비를 세우기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 등을 찍어냈다. 이제는 은인(恩人)이며 경쟁자인 안철수마저 식물후보(植物候補)로 만들어가고 있다. 당내 공포정치에 대항하는 한 사람의 정치인도 없고, 찍힐까봐 아부하기에 급급하는 모습들이 삼류극장 코메디를 연상하게 된다.

 

권력이 당에 개입하여 공천을 장악한 정권은 반드시 망한다는 이치는 멀리 갈 것까지 없다.

18대 총선 당시 박근혜정권이 이에 개입하므로 김무성 옥쇄파동(玉碎波動)에 이어 분당 사태까지 이어졌고 결국은 자당의 대통령을 몰아내는 탄핵이라는 치욕의 정당 역사를 만들고 말았다.

 

윤 정권이 이일을 위해 또다시 이런 전철(前轍)을 밟은다면 결과는 뻔하다. 제아무리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낮다고 해도 이재명을 축출하면 내년 총선에서 결코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고, 분당으로 이어질 공산(公算)이 크며, 윤 정권의 말로(末路)는 해피엔딩으로 갈 수 없을 것 같다.

 

이 길을 막을 자는 국힘의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의원이 아니다. 바로 깨어있는 당원이다. 당원이 정당혁명을 이끌어야 된다는 말이다.

 

국민의힘이 죽느냐 사느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오는 3.8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가 그 시금석(試金石)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80만 당원이 쥐나 개로 끌러가지 않는 참 모습을 보고 싶다.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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