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신화통신은 올해 1∼7월 북경을 방문한 외국 관강객은 251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감소했다고 북경 통계국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중 홍콩, 대만, 마카오를 제외한 순수 외국 관광객은 217만명으로 14.7%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53.7% 줄었고 한국은 19.9%, 미국은 3.6% 각각 감소했다.

북경의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무엇보다 올해 들어 공기 질이 크게 악화한 데 근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pm2.5(직경이 2.5㎛이상의 미세먼지) 수치가 200 내외인 날이 지속하고 pm500을 넘는 날도 적지 않는 등 대기 질이 나빠지면서 북경은 외국인의 '기피지역'이 됐다.

이와함께 호텔비, 음식료값, 입장료 등 베이징의 관광물가가 크게 오르고 중국 당국이 하반기부터 외국인 체류규제를 강화한 것도 일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런 원인 외에 센카쿠(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크게 악화하고 엔화 약세로 해외관광 부담이 커진 것이 관광객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북경은 대기 질 악화가 건강뿐 아니라 관광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 공기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아직 획기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종합